자동차
포르쉐 911 역사상 슈퍼카라고 부를 수 있는 최초의 차 포르쉐 930
지누135
2022. 5. 2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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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포르쉐 911 역사상 최초의 슈퍼카라고 부를 수 있는 코드네임 930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일단 본론에 들어가기 전 964 이전의 자연흡기 911들도 930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930은 엄연히 911의 터보 모델을 지칭하는 코드네임으로 혼동하시는 분들 없길 바랍니다.
70년대 중반까지의 포르쉐는 포르쉐가와 포르쉐와 혈연관계에 있는 피에히 가문 출신의 다수가 고위경영진에 포진해 있는 거의 완전한 족벌경영체제를 가진 회사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족간의분란으로 회사가 위기에 처할 것을 우려한 CEO 페리 포르쉐는 자신을 포함한 족벌출신 경영자들 상당수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차기 CEO로 에른스트 푸어만이라는 사람을 내정합니다. 푸어만은 순수한 경주용 자동차를 만드는 것보다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경주에서 우승한 차를 고객들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하여 충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양산차와 경주용차의 역할을 둘 다 겸할 수 있는 차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다. 그러한 생각으로 개발된 차량이 바로 초대 911 터보입니다. 911 터보에는 당시 모터스포츠에서 최전성기를 맞고 있던 터보차저를 양산 911에 최초로 적용되었고, 이에 더해 푸어만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처음 출시될 때 부터 최고급 911로서 자리매김하였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지만 그 당시 포르쉐 924, 포르쉐 928 등 환경규제에 불리하고, 무게배분에도 약점이 있는 911을 대체할 차량들이 한창 개발 중이었기에 끝판왕 터보를 피날레로 911의 역사를 끝내버리려는 생각도 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1973년 공개한 프로토 타입에는 2.7L 엔진이 올라가 있었지만 양산형에서는 Carrera RS 3.0에 기반한 3.0L 엔진으로 교체됩니다. 초대 911터보는 930이라는 코드네임이 붙었다. 이때부터 930은 극악의 터보랙과 함께 예전부터 911의 특징이었던 오버스티어가 어우러져 스포츠 주행이나 고속코너에서 엑셀 컨트롤을 잠깐만 실수해도 바로 차가 접지력을 잃고 돌아버리거나 사고가 나버리기에 다루기가 매우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은 차로 명성을 떨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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