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세대 C4는 C3가 단종되자마자 출시된 것이 아니라 C3가 단종된지 1년이 지난 후에야 출시되었기 때문에 콜벳의 1983년 모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1년의 시간동안 콜벳은 많은 변화를 이루며 나타났는데, 노후화된 C3의 틀에서 벗어나 최신 설계기술을 도입해 유럽 스포츠카와 핸들링으로 정면승부를 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C3까지의 콜벳의 스타일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좀 더 직선적이고 에어로다이나믹 스타일로 다듬은듯한 이미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오일쇼크 등의 문제로 다소 본의아니게 생명이 연장된 C3 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1984년부터 1996년까지 12년간 팔리며 꽤나 장수했습니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이 모델부터 새롭게 개발된 GM Y-바디 플랫폼을 적용하기 시작했는데, 기존의 스포츠카나 슈퍼카에서 애용되던 제작 단가가 높고 생산성이 낮은 스페이스 프레임이나, 비틀림 강성은 우수하지만 바디가 받쳐주지 않으면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백본 프레임의 문제를 모두 한방에 잠재울 수 있는 배스터브 프레임을 양산차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그야말로 마치 양산 스포츠카만을 위해 진일보된 합리적이고 저렴한 구조로, 현재의 슈퍼카들이 사실상의 표준 수준으로 배스터브 프레임 방식을 채용하는 것을 보면 GM이 얼마나 이를 갈며 개발했는지 능히 짐작 가능한 부분 입니다.
레더 프레임의 간결하면서도 튼튼한 주 구조체를 바탕으로 비틀림 강성을 크게 확보해 주기 위한 스페이스 프레임의 벌크헤드와 서브프레임, A필러를 두터운 프레임으로 일체화 시킨데다가, 롤오버 프로텍션 바 같은 캐빈 보호부를 응용해 하단 프레임에서 부터 직접 고정되어 뻗어 올라오는 구조를 섞어 준듯한 형태 입니다. 거기에 파워트레인 또한 토크튜브라고 이름붙인 백본 프레임을 응용한듯한 구조로, 파워트레인을 프레임의 일부로 활용하는 아이디어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자동차 뼈대구조의 끝판왕이자 자동차 역사의 한 획을 아주 크게 그은 세계최초의 배스터프 프레임 양산차가 되었습니다. 이후 닷지 바이퍼, 로터스 엘리스등의 자동차들도 저마다의 합금강을 통해 배스터브 프레임을 개발해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맥라렌 F1에 이르러서는 센터의 모노코크 프레임이 풀 카본 방식에, 서브프레임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되는등의 재질의 개선 역시도 크게 발달해 경량화와 고강성 모두 높은 수준으로 양립되어 지금까지 진화하며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출력은 초기 모델은 205~240마력을 냈고 단종되기 전의 90년대 중반 이후의 후기형 모델은 신형 LT1 V8 OHV 엔진을 장착해 330마력 출력을 냈습니다.(ZR-1은 후술) 이후 오목했던 후면 디자인이 볼록한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테일램프도 원형에서 둥근 사각형 스타일로 바뀌었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ABS, 트랙션 컨트롤, ZF 자동변속기, 에어백 등이 추가되는 등 여러가지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튜닝회사 캘러웨이가 튜닝한 캘러웨이 콜벳도 유명한데, 이 모델의 경우에 4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냈다고 합니다. 터보를 달아 출력을 898마력까지 올리고 공기저항을 낮춘 특수한 에어로를 장착한 1988년의 '슬렛지해머' 모델은 한 테스트에서 409km/h의 최고속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셜 에디션이 많습니다. 1988년에는 35주년 모델, 1993년에는 40주년, 1996년에는 그랜드 스포트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역대 콜벳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없기 때문에 가장 구하기 쉬운 세대입니다. 중~후기형은 출력상승, 특히 GS나 ZR-1 같은 고성능 버전, 한정판 모델은 상당한 가격대를 자랑하지만 200마력대의 초기형 같은 경우에는 1천만원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고 대부분 5~7백만원대 정도만 있을 정도로 저가입니다.
대한민국에서도 한때 병행수입으로 이 모델을 판매한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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