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1월 9일, GM는 5세대 카마로 컨셉 차량을 공개했습니다. 1세대를 의식한 듯한 레트로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가격 면에서 머스탱과 경합하게 될 것이라고 GM 측에서 밝혔습니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現 현대 아트센터 전무이사인 이상엽 전무의 작품입니다.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그의 능력은 카마로 5세대를 디자인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는 평이 있습니다. 본래는 2009년에 시판될 예정이었으나 GM의 제품에 부품을 공급하던 미국의 카덴스 이노베이션사가 2008년 8월에 파산하면서 시판 일정이 미루어졌고, 이로 인해 신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던 GM은 2009년에 카덴스 이노베이션에 법적 대응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GM은 2009년 3월 16일부터 5세대 카마로의 생산을 시작했고, 그해 4월부터 2010년식 차량의 판매를 개시했습니다. 기반이 된 플랫폼은 호주 홀덴 코모도어 VE형과 스테이츠맨/카프리스 WM형에 쓰이는 GM의 제타(Zeta) 플랫폼을 채용했고, 엔진은 V6 3.6L 엔진과 V8 6.2L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변속기는 수동 6단, 자동 6단이 장착됩니다. 컨셉모델은 1974년 2세대 모델과 함께 트랜스포머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하였습니다. 2세대의 경우는 차종이 워낙 오래 된 탓에 실제로 운전 가능한 모델이 없어서 내부는 폰티악 파이어버드의 부품들이 유용되었습니다.
당시 리먼 사태의 여파를 받아 회사의 매상이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고 경영부진으로 이어진 덕분에 급격히 트랜스포머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차용된 컨셉트 모델의 카마로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여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허나 애초에 디자인 변경 이유가 없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예시로, 콜벳 스팅레이와 카마로는 영화에서 반응이 너무 좋아서 디자인 변경을 검토했다가도 그냥 출시하는 쪽으로 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단지, 이런 루머가 도는 것은 6.2리터의 연료 절감형 시스템 등이 탑재되었던 초기형 카마로(마이너체인지 전)를 두고 하는 말로 실은 이 당시에 오바마 정부의 갈굼에 못이겨서 뭔가 연비 혁신 등 창조적인 면을 보여 줘야만 하던 쉐보레를 비롯한 GM의 전략이 만든 촌극 입니다.
여담으로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카마로 컨셉트카는 촬영을 위해 수제로 특별 제작된 차량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영화 촬영 후 엄청난 인기가 이어지자, 2010년형 일부는 트랜스포머 에디션으로 팔렸습니다. 영화 속 범블비와 동일한 색상에, 원래는 카마로 특유의 배지가 붙어 있는 곳에 오토봇 마크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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